라이프로그


천국에의 투자 2000년대 영화



몰몬의 한 분파인 fundamentalist Latter Day Saints(FLDS)이 둥지를 틀고 사는 미국 유타주의 힐데일과 아리조나의 콜로라도 시티는 외부와 단절된 일부다처제자들의 세상이다. 그들의 교주(prophet)는 워렌 제프라는 자인데, 그의 설교 내용은 흑인은 우리(백인)의 종이며, 외부자들은 사탄의 심부름꾼이란 등의 말도 안 되는 증오와 인종차별, 그리고 잘못된 희망(아내가 많아야 천국에 간다는)으로 가득한, 소름 끼치는 내용이다.
여자들은 머리를 길게 땋거나 올리고, 열 두 살만 넘으면 아버지에 의해 나이 많은 남자에게 시집가야 하고, 남편의 수 십 명의 다른 아내들과 함께 평균 열 명이 넘는 아이들을 낳아 길러야 한다. 가정 안에서는 아버지가 딸을 강간하는 건 다반사다. 여자들은 교육을 거의 받지 않으며, 그저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될 것을 강요받고 교육받는다.
이 여자들은 일부다처제를 인정하지 않는 미정부의 눈에는 미혼모들이므로, 매달 4백에서 천 불까지 생활보조금(welfare)을 받는다. 물론 그 돈은 남편이 챙기고, 아이들과 여자들은 최저 수준의 생활을 해야 한다. 또한 남자 아이들은 일부다처제의 걸림돌이므로, 조금만 잘못 하면 그 사회에서 쫓겨난다.
이런 믿을 수 없는 공동체의 인구가 무려 일만이 넘는데도 정부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아리조나주의 법무장관은 그 사회를 해체하는 데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하소연한다. 또는, 그들이 외부와 단절되어 살기 때문에(소수의 탈출자들의 목소리가 아직은 약하므로) 정치인들이 건드리지 않는다. 골치 아프기 때문이다. 일종의 그러니까 '벌집'인 셈이다. 게다가 유타주는 몰몬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비록 미 정부가 몰몬의 일부다처제를 19세기에 법으로 금지했지만, 자기들의 일파인 이 FDLS를 모른 척 하는 것이다.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도 이들의 공동체가 있다. 작은 마을에 숨어 사는 사람들인데, 아이들을 보내는 공립학교는 여전히 세금으로 유지되고 있고, 물론 주정부는 아무 대책도 세우고 있지 않다.
이 다큐는 그곳을 탈출한 여성들과 반대운동가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하는데, 몰래 찍은 그곳 사람들의 모습은 섬칫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19세기말쯤의 모습을 보는 듯 하며, 사람들은 외부인을 보면 모두 도망가는데, 교주와 그 주변인들이 끊임 없이 주민들을 마인드 콘트롤(죄의식 주입, 잘못 된 교리 교육, 사생활 통제 등등)시키기 때문이란다.
다행히(?) 영화의 에필로그에는 최근에 교주가 기소되었고, 그들의 학교와 은행이 파산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원제/Banking on heaven
USA, 2005, 90 min, Color , Beta SP
감독/Dot Reidel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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