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가정과 세상(The Home and the World, 1984) 1980년대 영화


사트야짓 레이 영화입니다. 

여운이 진~~하게 남는 작품이네요, 레이의 모든 작품이 그러하듯.^^


영화의 배경은 벵갈지방(지금의 방글라데시 쯤)의 1907년입니다.

영국 총독 커즌 경이 벵갈을 둘로 분리한 직후, 벵갈인을 중심으로 인도 전역에서

반영운동의 일환으로 국산품 애용운동(스와데시)이 불길처럼 일어나던 때입니다.

여기에 삼각관계가 가미되고, 인도 여성이 가정에서 해방되어

바깥 세상으로 나가면서 겪는 문화충격과 정치가 적절히 섞입니다.

당시만 해도 여성은 여성의 공간에서만 생활했나 봅니다.

또 재밌는 건,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레이 영화에 나오는 여자들은 남편이 식사할 때 옆에서 시중만 들지 같이 먹지 않습니다.


암튼, 제가 무척 좋아하는 두 남자배우가 나와서 행복했습니다.^^

스와데시 지도자 역은 레이 영화 단골인 Soumitra Chatterjee이고

이 영화와 같은 해(1984)에 <인도로 가는 길>에서 주인공 아지즈 역을 했던 

Victor Banerjee가 벵갈 지역 지주로 나옵니다.

정신사납고 순수하고 맘 약한 아지즈와는 달리

여기서는 차분하기 이를 데 없는 지성적인 지주입니다.

운동가인 수미트라에 대비되는 역할인데, 

이 배우의 Low Key 연기는 일품입니다.

아, 물론 수미트라 차터지의 능글맞고 이기적인 연기도요.


이야기는 대부분 실내에서 벌어지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하기사 레이 영화가 지루할 리는 만무하지만요^^)

타고르의 소설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또 한 편의 레이 감독님 영화를 번역하게 돼서 영광입니다.

인도 고전영화에서 키스씬이 나오는 건 첨 봤습니다.^^


참고글

스와데시[ Swadeshi ]

20세기 초 인도에서 반영(민족 해방 운동으로 전개된 국산품 애용 운동을 말한다. 

벵골 분리에 대한 국민 반항 표현으로 국산품 애용 및 영국 상품 배척 운동으로 나타났다. 

1905년 8월, 콜카타 국민 회의 대표는 벵골 분리가 철회될 때까지 영국 제품을 사지 말도록 호소하였다. 

스와데시 운동은 인도 국민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벵골 지방에서는 

외제 의복을 입고 외출하는 것이 위험할 정도였다. 

또한 처음에는 벵골 지방에만 국한되었지만, 1905년 말에는 전 인도적 성격을 지님으로써 

토산품의 수요는 증가하고 영국 상품의 판매량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스와데시 [Swadeshi] (Basic 고교생을 위한 세계사 용어사전, 2002. 9. 25., 강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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