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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Mahler) 1970년대 영화


박찬욱 감독의 베스트 10에 들어 있던 영화입니다. 영국의 괴짜 감독 켄 러셀 연출. 별 기대 안 하고 봤는데, 건졌습니다.^^

켄 러셀의 연출 스타일은 독특하죠. 상상의 나래와 기괴함이 특징인데,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절제하고 있어서, 시각적으로 매우 신선하고 독칭적이지만 야이기 구조도 충실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연출방식 덕으로 구스타프 말러의 예술세계를 조금이라도 들여다볼 수 있었다는 느낌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한 마디로 '비쥬얼'과 각본 덕이지요.

주연 배우(말라와 그의 아내 알마)들의 연기도 매우 좋습니다. 영화 전반에 지나치지 않게 깔리는 말러의 음악도 효과적이고, 바그너의 미망인과 벌이는 '캐톨릭으로의 개종' 시퀀스는 유쾌하면서도 씁쓸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역시 켄 러셀의 재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본 켄 러셀 연출작 중 최고입니다.

원제:Mahler
연출:Ken Russell(1974)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작


덧글

  • 말러 2016/11/19 16:21 # 삭제 답글

    포스팅 잘읽었습니다!:)
    우연히 박찬욱의 오마주라는 책을 읽다가 말러라는 영화를 알게되었고 이영화에 베니스의 죽음의 오마쥬가 담겨있는 장면이 있다고하더군요ㅜㅜ 미친듯이 파일을 찾았지만 찾는게 너무어려울뿐더러 자료조차 구하기 힘드네요 ㅜㅜ 혹시 영화 말러를 어떠한방법으로 구하여 보실 수 있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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