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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도 1960년대 영화


<무사도>(1963). 쿠로사와 아키라의 사무라이 영화들 못지 않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걸작. 흑백이고, 무협을 보여 준다기보다는 영주(다이묘)의 폭정과 비인간성에 잔혹하게 희생되는 사무라이 계급의 적나라한 모습을 그린 영화. 영주에 대한 충성심? 개나 줘버려!!!

사실 인류역사에 전례가 없는 사무라이의 충성심은 그것 없이는 권력 유지가 어려웠던 영주들이 인위적으로 조장, 강요한 것. 또한 사무라이들도 그 독특하고 장엄(?)한 충성심으로 자신들을 차별화하고 몸값을 높이려고 함으로써 마치 '윈윈' 인듯 보이지만, 실상 그 강박적인 이념은 '을'의 입장인 사무라이들에게만 불리한 것이었으니....


이 영화는 한 사무라이 가문의 수 백년에 걸친 변천사를 그리고 있는데, 일관되는 주제는 '강박적인(?) 충성심'이다. 이 충성심의 대상은 영주에서 국가로 바뀌면서, 궁극에는 카미카제 부대의 극단적인 선택(?)까지도 불러온다. 사무라이 정서는 여전히  일본인들의 정신을 너무나 강력하게 지배하고 있고, 사무라이들의 충성심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일본에 존재하는지 궁금해진다. 

연출:이마이 타다시
1963년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최우수 작품상&최우수 남우주연상 수상
일본어 원제는 <무사도 잔혹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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