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어느 바보의 회상 2000년대 영화


근래 보기 드물게 멍청한 영국 영화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약을 먹었나, 뭐냐 이것은? 마치 유치하고 설득력 없는 '일부' 한국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영국 영화가 99% 이렇지 않은데...헐...멋진 다니엘 크레이그를 본 것으로(사실상 그게 본 목적이기도 하지만) 만족하려고 해도 이건 좀 너무했다.

이야기에 복선은 '전혀' 없으며, 원제에는 '회상들'이라고 하지만 실제 회상에 등장하는 사건은 오직 하나뿐이고, 하나 가지고 오래도 끄니까 엄청 지루하다. 저놈의 에피소드가 언제 끝나고 좀 다른 게 나올려나...아무리 기다려도 안 나온다. 

애초에 영화 오프닝부터 조짐이 안좋았다. 이제는 한물 간 영국 출신 헐리우드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극중 인물 Joe)의 '일상적인' 일탈의 모습을 계속 보여 주는 오프닝으로 뭔가 극중 인물 설명을 다 했다는 식인데, 거의 와닿지 않는다는 게 함정. 연출기법과 무엇보다도 겉도는 대본이 문제다. 

주인공의 진짜 고뇌가 무엇인지 거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25년 전의 사건이 그의 나머지 인생을 어떻게 결정지었는지 관객은 그저 아주 희미하게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다. 공감이 갈 수 없는 구조다. ㅠㅠ 25년 전 잠깐 호감을 품었던 소년이 건넨 쪽지 하나로 오열을 터뜨리는 중년 여성의 모습도 비현실적인데다가, 고향을 떠난 25년간 그가 어떻게, 어느 정도로 가족과 접촉했는지도 전혀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 영화 속에서는 마치 25년만에 고향을 찾은 듯 보이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나? 무슨 자기가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간 것도 아닌데. 영화 찍으러 영국땅을 한 번도 안밟았단 말이야? ^^ 

보는 내내 어색하고 현실감 없고 지루했던 영화. 누군가 볼까봐 노파심에 올려 본다.^^

원제:Flashbacks of A Fool(2008)
연출:Baillie Walsh

덧글

  • 2014/10/07 16:5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0/08 09:5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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