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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씨리즈 1980년대 영화

84년에 영국에서 만든 <셜록 홈즈의 모험> 50분짜리 13부작이다. 홈즈 역의 Jeremy Brett은 홈즈라는 기이한 인물을 깊이 있고 매력적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다. 단 한 마디의 대사도 놓칠 수 없으며, 홈즈와 왓슨이라는 두 대조적인 인물이 펼치는 '주고받기'가 가히 예술이다. 극의 구조 역시 속도감 있으면서 탄탄하고, 중간중간 홈즈가 읊어대는 문어체의 수려한 문장들은 지루하기는커녕 영화 속의 또 하나의 '문학'으로서 즐겁다.

 

이 제레미 브렛이라는 배우는 이튼 학교를 졸업한 수재로서, 배우가 되려면 원래 성씨를 쓰지 말라는 아버지의 구박에 성을 가명으로 썼던 배우인데, 음성과 발성이 제레미 아이언즈와 너무나 비슷한, 매력 그 자체다. 섬세한 표정연기도 일품이다. 역대 홈즈역 배우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인물이라고 한다.

 

추리문학은 대체로 재미나고, 그 가운데 코난 도일의 홈즈 씨리즈는 세계 최고이지만, 그래도 이 13부작은 그 가운데서도 압권이라고 하겠다. 모두에게 필견을 권하는 추천작이다. 좀 미안한 말이지만, 최근에 나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의 셜록 홈즈 영화는 이런 작품과는 격이 다르다. 괜히 요란스럽기만 하지 추리극의 생명인 일관된 궁금증 유발과 유지도 없고, 인물 묘사도 경박하고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코난 도일이 무덤에서 돌아눕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 ^^*

 

쓸데 없이 휘두르는 카메라도 없고, 특수효과? 그런 거는 아예 상대도 안 하며, 요란한 음악과 괜히 놀래키려는 속셈이 뻔한 연출 따위가 없지만 기막히게 재미나고 세련된 이 13부작을 안 보면 후회!

 

원제/The Adventure of Sherlock Homes(198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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