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로그


티모시를 위한 일기


영국 다큐멘터리의 거성이라는 험프리 제닝스의 

'Listen to Britain' 영화 중 하나이며 36분짜리입니다.


낭독은 마이클 레드그레이브이고, 글은 제가 홈모하는 E. M. Foster이네요.

이차대전 직후 영국인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만든 '프로파간다' 성 영화이긴 하나,

포스터가 쓴 나레이션 때문인지 분위기가 시적입니다.

영화 보면서 다시 한 번 느낀 건,

영국인은 '촐랑대지 않는다'입니다.

장례식장에서도 소리내서 울면 눈총을 받는다는 사회이고

전쟁을 겪으면서도 크게 감정적으로 동요하지 않는 사람들이죠.

동요를 안 하는 건지, 안 나타내기만 하는 건지는 몰라도 말이죠.^^


국민이 일치단결해서 그 끔찍했던 전쟁기간을 견뎌냈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만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중간에 <햄릿> 공연 장면이 나오는데 존 길거드님이십니다.^^

실제로 영화 촬영 당시 공연 중이었다고 합니다.

나는 스무살 (I Am Twenty, 1965)

전 5,60년대 흑백 소련 영화 팬입니다. 이 영화는 특히 후루시초프 해빙시기 모습이 100% 반영돼서 매우 흥미롭습니다.서구 재즈 음악과 성해방에, 식료품점 앞에 늘어선 줄도 안 보입니다.원제가 '나는 스무살'이지만, 실제 주인공은 스물세살입니다.^^'나는 이십대'가 더 정확하겠지요.각자 고민을 짊어진 죽마고우 청년 셋이 미래를 헤쳐나가는 이... » 내용보기

가정과 세상(The Home and the World, 1984)

사트야짓 레이 영화입니다. 여운이 진~~하게 남는 작품이네요, 레이의 모든 작품이 그러하듯.^^영화의 배경은 벵갈지방(지금의 방글라데시 쯤)의 1907년입니다.영국 총독 커즌 경이 벵갈을 둘로 분리한 직후, 벵갈인을 중심으로 인도 전역에서반영운동의 일환으로 국산품 애용운동(스와데시)이 불길처럼 일어나던 때입니다.여기에 삼각관계가 가미되고, 인도... » 내용보기

11동의 폭동(Riot in Cell Block 11, 1956)

돈 시겔의 초기작입니다. 그러고 보니 돈 시겔 영화는 참 오랜만에 보네요.깔끔하게 잘 만든 'a tough little drama'(IMDB의 어느 리뷰어 말 대로)입니다.제작자 Walter Wanger는 자기 에이전트를 쏜 죄로6개월간 옥살이를 한 경험이 있는데,출옥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진짜배기 감옥 영화'를 만들겠다고 결심하고이 영화... » 내용보기

자전거 주자의 죽음(Death of a Cyclist, Muerte de un ciclista, 1955)

Juan Antonio Bardem 감독은 전 처음 접하는데, (유명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의 외삼촌쯤 된답니다)IMDB에 있는 다른 작품들도 평점이 무척 높네요.이 영화는 지인의 소장목록에서 봤습니다.스페인 영화는 알도모바르 영화 외에는 딱히 기억나는 게 없었는데,이 영화로 눈이 번쩍! 했습니다.아름답고 분위기 만점인 흑백 화면에,느와르 분위... » 내용보기